스타벅스가 본격적인 현금 없는 매장 시대를 연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현재 운영 중인 3곳의 현금 없는 매장을 전국 100개 매장에 추가 확대하며 16일부터 총 103개의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현금 없는 매장을 스타벅스 내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혁신의 일환이면서 미래 신용 사회로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방향으로 설정하고 4월 23일부터 판교H스퀘어점, 삼성역점, 구로에이스점 등 총 3개 매장을 현금 없는 매장으로 시범 운영해 온 바 있다.
약 2달간의 시범 매장 운영을 통해 스타벅스는 현금 거래 없는 매장 운영이 고객들에게 보다 원활한 지불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이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번에 서울 74개점 등 전국의 100개 매장의 추가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은 신용카드나 모바일 페이 등 현금 외 다른 지불방법을 사용하는 고객 비중이 높고, 디지털 인프라 역시 다른 나라들 보다 훨씬 앞서고 있어, 이번에 현금 없는 매장 확대를 진행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보완할 점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등을 통해 최적화된 현금 없는 매장 운영을 해나가며, 보다 나은 고객 만족 서비스 제공은 물론 미래 신용사회로의 진입에 대한 선도적인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스타벅스가 2달간 현금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했던 3개 매장의 분석 결과는 긍정적이다. 이 3개 매장의 현재 현금 거래율은 0.2% 수준으로 기존 3%에서 더욱 축소됐다. 3개 매장을 합해 하루 1건 정도가 현금으로 거래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 사람의 현금 정산 시간도 기존 10분 내외에서 현재 3분 내외로 줄어들며 70%의 시간 단축 효과가 있었다. 하루에 약 7번 정도의 정산이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매장당 하루 평균 약 50분, 월 평균 약 25시간의 해당업무 시간이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산 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해당 시간에 매장 내 청결 관리 및 고객 응대 등 고객 서비스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현금으로 거래를 시도했던 고객들도 큰 불편 없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새롭게 확대되는 100개의 현금 없는 매장도 현금거래율이 5% 미만인 매장들로 선정됐으며, 오늘부터 2주간의 사전 고객 안내 기간을 거친 후 16일 현금 없는 매장 본격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16일부터 이 매장들에서는 방문하는 현금 사용 고객들에게 신용카드,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 페이 등의 현금 외 다른 결제수단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예정이며, 현금만 소지한 고객의 경우에는, 현금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최초 충전해 결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한편, 현재 스타벅스 전국매장의 현금 사용 결제 비중은 7%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현금 외 결제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