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기회 발굴·성장 동력 확보 위해 블록체인 도입 필요"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김용태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김용태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기술이 화두로 오른 가운데 보험산업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혁신 기회 발굴 및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명보험협회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보험, 미래를 향한 혁신(Innovate for the future)'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지환 삼성SDS 그룹장은 “블록체인은 참여자간 믿을 수 있는 가치(價値)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디지털 및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의 핵심 기술”이라며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높은 보안성, 신속한 거래속도, 유연성 및 확장성을 기반으로 가치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안전하고 효율적인 거래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그룹장은 보험업계가 빈번한 상호 거래의 검증, 강력한 보안 유지, 업무 자동화 등 필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적용 여부에 대한 우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인인증서의 보안 취약점을 블록체인 기술 기반 인증을 통해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고 보험금 자동 청구 서비스 제공 등 고객 편익 확대, 보험사 및 병원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가능하게 한다”며 “고객 계약정보를 활용한 보장분석 및 맞춤형 보험 상품 추천 등 고객 중심 맞춤형 컨설팅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고객 건강정보관리 플랫폼, 그룹 관계사간 통합 인증 시스템 구축(그룹사 시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조재박 KPMG 파트너는 “2013년 세계 100대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결합) 기업 순위에서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의 결합) 기업 비중이 0%였던 게 2017년에는 12%로 증가했다”며 “이는 보험업이 전후방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고객 접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보험산업의 경쟁 촉진, 새로운 규제 프레임 구축, 빅데이터 활성화 및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과 같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