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자동차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원재료인 코발트와 리튬 가격이 최근 2년 사이 급등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최근 2년 사이 300% 이상 급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코발트 가격도 지난해 129%나 올랐다.
니켈 가격도 4.6%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원재료의 가격 상승은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동차 지원책을 펼치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해 생산된 자동차 3000만대 가운데 전기자동차의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의 비중을 12%까지 높일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리튬 수요는 2025년에는 현재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기자동차 배터리 원재료인 리튬, 코발트 등의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일본 파나소닉, 한국 LG화학, 중국 닝더스다이(CATL) 등 몇몇 주요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CATL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CATL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파나소닉을 제치고 배터리 출하량 1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CATL은 지난 6월 11일 선전증시에 상장된 뒤 주가가 두 배가량 올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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