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당뇨환자 24시간 연속혈당측정기 센서, 하반기 보험급여 적용 가능성

[단독]당뇨환자 24시간 연속혈당측정기 센서, 하반기 보험급여 적용 가능성

당뇨환자를 위한 모바일 연속 혈당측정기 교체 부품 대상으로 보험급여 적용 방안이 검토된다. 보험급여 적용이 확정되면 국내 첫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디지털 헬스케어 부품이 된다.

4일 보건복지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허가된 메드트로닉 연속혈당측정기 '가디언 커넥트시스템'에 사용되는 측정 센서 보험급여 적용 여부가 논의 중이다.

가디언 커넥트시스템은 국내 첫 허가된 연속혈당측정기다. 24시간 혈당을 측정하고 결과를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한다. 2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환자는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이나 날씨를 확인하듯 체내 포도당 수치를 실시간 확인한다. 미리 설정해 놓은 적정 포도당 수치보다 높거나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 SMS로 알람을 받는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논의되는 대상은 매주 교체해야 하는 센서다. 가디언커넥트 시스템은 5분마다 하루 288번 센서 포도당 수치를 스마트폰 가디언커넥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다. 자가혈당측정이 불가능한 시간에도 기기로 하루 동안 포도당 변화 패턴을 알 수 있다.

설정한 적정 포도당 수치에서 벗어나면 환자에게 경고 알람을 보낸다. 복부 피하 부분에 작은 센서를 삽입해 혈액 속 포도당이 피하 부분에 도달하면 센서로 수치를 측정한다. 센서에는 바늘이 부착돼 있다. 센서는 6일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

센서가 건강보험 적용이 이뤄지지 않아 전액 환자 본인이 부담한다.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 정부는 환자 본인 부담 비율을 20% 정도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확정 사안은 아니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허가된 제품 중 매주 교체하는 센서를, 환자 가격부담을 덜도록 보험급여 적용을 논의 중”이라며 “환자 본인 부담 비율을 어느 정도 측정해야 할지 등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1~12월 센서 보험급여 적용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때 보험급여 적용 대상 환자 범위도 정해진다.

메드트로닉뿐 아니라 국내 두 번째 연속혈당측정기도 시판된다. 식약처는 현재 덱스컴 연속혈당측정기 'G5' 시판 허가·심사 중이다. 덱스컴 제품까지 추가되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이 확대될 뿐 아니라 환자 선택권도 넓어진다. 해외에서는 메드트로닉, 덱스컴은 물론 애보트 등 다수 회사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판매한다.

소아당뇨라 불리는 1형 당뇨는 인슐린 자체가 몸에서 생성되지 않은 희귀성 난치병이다. 혈당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목숨까지 위협 받는다. 하루에도 수십 번 손가락에서 피를 뽑아 혈당을 확인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없어 소아당뇨 환자와 부모가 고통을 겪는다'는 청원도 제기됐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