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추정됐다. 통신비 인하에 예상치 못한 일회성 비용이 겹친 영향이다. 요금제 개편과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등이 3분기 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2분기 예상 매출 합계는 13조181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0.1%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합계는 9740억원으로 9.7% 줄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 2분기 예상 매출은 4조2776억원, 영업이익은 36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 13.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SK텔레콤은 2분기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지만, 4월 통신장애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와 25% 선택약정할인 확대에 따른 무선 수익하락이 실적하락 요인으로 분석됐다.
KT도 마찬가지다. 2분기 예상 매출이 5조861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29억원으로 1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T 역시 요금할인에 따른 무선수익하락과 유선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 임금인상에 따른 소급분 적용이 실적하락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LG유플러스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3조422억원으로 1.1%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149억원으로 3.3%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고 마케팅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IFRS-15 회계기준 변경이 영향을 끼쳤다. 단말기 보조금을 약정기간에 걸쳐 분산 적용하면서 과거 비용이 현 시점 회계에 반영돼 표면상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비용 요인을 감안하면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
당장 데이터 확대를 골자로 한 LTE 요금제 개편은 단기 수익에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비 인하 정책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보편요금제라는 불씨가 여전히 남았다.
5G는 장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조원대 5G 기지국 투자와 주파수할당대가 납부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이통사 5G 투자 규모와 수익성 확보 방안이 실적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2018년 1분기 이동통신 3사 예상 실적(단위:원)
(자료:에프엔가이드)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