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에 '로라(LoRa)' 망을 구축한다. 기존 이동통신사 망을 대체, 스마트가로등·비탈면경보시스템·졸음쉼터정보안내 등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운영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IoT 통신망 시스템 구축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사전 규격으로 저전력 소물인터넷 '로라'를 제시,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북영천-포항 JC 구간)에 우선 적용한다.
사업은 917~923㎒ 대역 로라 전용 안테나를 이용, 고속도로에 설치된 IoT 기기와 서버 간 통신이 가능한 유·무선망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고속도로 가로등을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 가로등, 비탈면 붕괴 등 재해를 사전 감지하는 비탈면 경보시스템, 지진 감지시스템, 졸음쉼터 현황을 파악하는 안내시스템 등 다양한 IoT와 접목돼 고속도로 이용자와 관리자에게 서비스한다.
올해 말까지 망 테스트와 시범 운영 성과를 분석, 전국 단위 확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IoT 망 시범 사업 규격에 따라 전국단위 IoT 사업도 로라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로라망은 장비 구매·설치 등 초기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CDMA망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한번 구축하면 5~10년 가까이 서비스하는 만큼 자가망을 통한 운영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라 IoT 안테나와 게이트웨이, 스위치 등 통신장비를 기존 폐쇄회로카메라(CCTV) 폴대에 설치, 구축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로라 IoT 단말기와 솔루션 추가 개발·발굴, 서비스 다각화를 추진한다. 다양한 로라 센서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업체가 참여, 스마트 고속도로 구현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한다.
특히 중소 IoT 기업 중심 사업 참여를 고려할 방침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속도로에 적용할 IoT 서비스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향후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고 이를 고속도로에 적용할 수 있으면 로라 IoT 망 구축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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