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가지각색 모바일 플랫폼 경쟁

저축銀, 가지각색 모바일 플랫폼 경쟁

저축은행업계가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모바일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해당 사용패턴에 적합한 서비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각각 전략·고객층을 고려한 특색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했다.

DB저축은행은 자사 처음으로 'DB저축은행 모바일 앱'을 선보인다.

현재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에 정식 등록을 마친 뒤 내부 직원 테스트를 통해 안정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다음주께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DB저축은행은 모바일 앱에 대해 자사 고객층을 고려한 편리성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했다.

DB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의 고객 대다수가 고령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가독성을 높이고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앱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DB저축은행이 선보이는 모바일 앱은 3분할 방식의 롤링 페이지 방식을 채택했다. 첫 번째 페이지는 정기예·적금 및 비대면 가입 등의 정보, 두 번째 페이지엔 예·적금 상품, 세 번째 페이지는 햇살·임대·스탁론 등 정책성 대출을 배치했다.

사용성도 대폭 개선했다. DB저축은행은 앱을 설계하면서 파이도(FIDO) 기반 생체인증인 지문인증과 간편 결제를 탑재했다.

앞서 웰컴저축은행은 뱅킹과 생활서비스를 결합한 '리테일 풀 뱅킹'을 구현한 생활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을 선보였다. 웰뱅은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버스나 지하철, 편의점 결제 등이 가능한 스마트교통카드를 탑재했다. 또 중저신용자 대상의 비상금대출도 넣어 5~6%대 금리로 200만원까지 지문이나 패턴인증으로 1분 이내에 대출 가능하도록 했다.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사용하는 '편리성'에 방점을 뒀다.

OK저축은행도 올해 초 모바일 앱과 PC홈페이지를 통합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계좌 개설은 물론 개인 신용대출 신청, 송금 등의 업무를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처리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런 저축은행의 플랫폼 고도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를 필두로 일부 대형사가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 저축은행중앙회는 비대면으로 현재 예·적금 가입한 가능한 'SB톡톡'에 일반대출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권 전반에 IT기술 혁신이 투영되면서 저축은행 역시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저축은행도 지금의 서비스에 머물러 있어선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공감대를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