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11일 인도 국빈 방문 기간에 삼성전자 휴대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준공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짙어 문 대통령과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5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인도 방문 기간에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이기지만 중국계 기업과 시장 점유율 1%를 두고 다투고 있다”면서 “중국을 방문했을 때 현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문 대통령이 공장을 방문했고, LG 배터리가 어려울 때 문제 해결을 직접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휴대폰 신공장 준공식은 9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이 부회장이 참석하면 문 대통령과 첫 대면이 성사되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휘말리며 구속됐다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삼성전자 인도 휴대폰 신공장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위치해 있다. 500억루피(약 7895억원)를 투자해 기존 12만㎡이던 공장을 24만㎡ 규모로 두 배 늘렸다. 신공장에서는 월 1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생산량은 1억2000만대에 달해 인도가 베트남, 중국과 함께 삼성전자 휴대폰 생산 3대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공장을 남아시아, 중동을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까지 공략할 전략 요충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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