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엘론 머스크, 태국 정부와 동굴 소년들 구조 방안 논의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이언맨'이 태국 동굴 소년들을 구조할 수 있을까.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태국 당국과 동굴 속에 갇힌 소년들을 구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날 엘론 머스크의 대변인은 머스크의 우주탐험회사 '스페이스엑스(X)'나 터널굴착회사 '보어링컴퍼니'의 기술을 활용해서 소년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테슬라의 강력한 에너지저장장치를 제공하거나 물을 퍼올리는 방법으로 지원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이 그 제안을 받아들일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는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를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본격적 구조작업을 개시하기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생존자들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서는 동굴 낼 물을 빼내는 작업은 물론 5㎞가 넘는 동굴 통로를 헤엄치거나 잠수해 빠져나와야 한다. 소년들은 대부분 수영을 하지 못하고, 체력 회복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했을 때 정부는 테슬라에 지원을 요청했다. 테슬라는 에너지저장장치를 지원했고, 카리브해 기반시설 복구를 위한 조언을 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보어링컴퍼니의 기술을 이용해 동굴에 구멍을 내거나 펌프 등을 이용하는 방법을 사람들과 논의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보어링컴퍼니의 굴착 전문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인명 구조와 직결된 이런 일을 하기에 지나치게 위험한 시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억만 장자이자 천재 과학자인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 널리 알려져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