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투자·퍼블리싱으로 국내외 공략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

“올해 말부터 준비한 신작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6일 라인게임즈와 넥스트플로어 합병을 결정하고 새 '라인게임즈' 기치를 올렸다.

설립 후 신규 흥행작이 없었음에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동안 공격적으로 투자·퍼블리싱 계약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계약 업체만 11곳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라인게임즈는 2018년부터 국내외 본격 사업을 전개한다. 다양한 장르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고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콘솔게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7년 7월 라인주식회사는 라인게임즈를 설립하고 넥스트플로어 지분 51%를 사들였다. 2016년 미·일 양국에 동시 상장하면서 기대를 받았지만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밑돈 성적을 거둔 후 콘텐츠 부문 성장을 끌기 위해서였다. 라인게임즈는 넥스트플로어 개발, 퍼블리싱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라인게임즈는 출시·서비스 전문성 강화를 위해 '피그' 지분 36.8%를 확보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피그는 개발사 대상으로 프로젝트 기획, 론칭, 운영 등 서비스 전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피그는 이미 넥스트플로어가 34.4% 지분을 확보한 기업이기도 했다.

넥스트플로어가 진행한 투자도 품었다. HTML5 게임 개발사 나노인터렉티브, 모바일게임개발사 우주, 스타트업 개발사 락스퀘어에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재무경영 역량 강화 목적으로 모빌팩토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주사위의 잔영'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스튜디오포립 지분 60%도 확보했다.

2018년 3월 XL게임즈 '달빛조각사' 퍼블리싱 계약이 해지되기는 했지만 나다게임즈 '데빌메이커:아레나', 팩토리얼게임즈 '슈퍼스트링'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넥스트플로어 지하연구소 '키도'도 얻었고, 넥스트플로어가 보유하던 '베리드 스타즈' '창세기전2 리메이크' 등 콘솔 플랫폼 무기도 장착했다.

라인게임즈는 연내 비누스엔터테인먼트 '열혈강호 오리진', 하운드13 '헌드레드소울', 스톰게임즈 '라스트 소울' CBT를 진행하고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슈퍼스트링은 2019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김민규 대표는 “설립 이후 조직 간 협업체제 구축 기반 사업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