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선추적 모바일앱 해커톤대회'가 지난 주말 삼성동 '캠퍼스 서울'에서 이틀간 열렸다.
이번 해커톤대회는 시선추적 기술기반 스타트업 비주얼캠프(대표 석윤찬)가 주최하고, 신한금융그룹, 신한퓨쳐스랩이 후원했다.
행사에는 비주얼캠프가 새로 공개한 시선추적 기술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스타트업이 해커톤 행사를 개최한 것은 드문 사례다.
지원자들 중 서류심사를 거쳐 10개팀이 결선에 올랐다. 고교생팀으로 출전한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선린의 털'팀이 성인팀을 제치고 '시선추적 기술을 활용한 안구 트레이닝앱'을 개발해 대상을 수상했다. 시선추적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축구 선수정보 표시앱'을 개발한 'X축에 앉아있는 9관조'팀이 최우수상을, '시선추적 알람앱'을 개발한 'visual alram'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비주얼캠프는 해커톤에서 나온 우수 아이디어 및 기술을 가지고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추진을 검토한다. 수상한 팀이 비주얼캠프에 입사 지원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해커톤 행사를 우수 인재 영입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짧은 시간 동안 기획자와 개발자가 협업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경연이다. '시선 추적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iOS앱 개발 및 아이디어 구체화'라는 주제로 진행, 세계 첫 스마트폰 아이트래킹 해커톤 행사로 열렸다. 전 세계 30억명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시선추적을 통한 새로운 UI·UX를 제공해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개발한다는 의미를 가졌다.
석윤찬 비주얼캠프 대표는 “이번 해커톤 행사를 시작으로 하반기 알리바바클라우드와 함께 국내와 중국에서 대규모 2차 해커톤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추가 해커톤 행사를 개최해 전 세계로 기술을 확장시키고 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주얼캠프는 시선추적 기술과 시선정보 분석 서비스를 보유, 광범위한 분야에 사업을 접목시키고 있다. 비주얼캠프 모바일 아이트래킹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용 광고, 게임,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사례가 있어, 관련 업체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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