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정기권도 좌석지정하고 기간 선택도 가능

앞으로 고속철도 정기권 이용자들은 입석·자유석 뿐만 아니라 좌석 지정, 기간 선택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에스알은 현행 입석·자유석용 고속철도 정기권에 세 가지 형태의 새로운 고속철도 정기권을 8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추가되는 형태는 좌석지정형, 주말 포함 기간선택형, 횟수차감형 등이다.

열차 정기권은 주로 주중에 특정 구간을 매일 통학 또는 통근해야 하는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고속철도 선로용량이 부족해 좌석이 충분하지 않아 현행 정기권은 입석과 자유석만 이용가능하다. 지난 해 기준으로 하루평균 고속철도 이용자 21만7000명 중 약 7.2%인 1만6000명이 고속철도 정기권을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통근이나 통학을 위해 주중에 매일 정기권 이용하는 사람도 좌석 여유가 있는 경우, 고속철도 좌석을 미리 지정을 할 수 있게 된다.

KTX는 현행의 입석·자유석용 고속철도 정기권에 좌석 지정옵션을 부여해 고속철도 정기권 소지자는 좌석 여유가 있는 경우, 정상운임의 15%만 추가 부담하면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SR은 현행의 입석 정기권보다 약 15%정도 가격이 비싼 좌석지정형 정기권을 따로 출시한다.

또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에 따른 주말 통근자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말을 포함한 기간선택형 정기권을 도입한다. KTX는 정기권 이용자가 최소 10일부터 최대 1개월 이내에서 주말을 포함한 이용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할인율은 현행 정기권과 동일하며, 좌석지정비용도 정상운임의 15%로 좌석지정형 정기권과 동일하다. SRT는 현행 정기권으로도 주말 및 공휴일에 이용 가능하다.

2~3회 강의를 하는 경우나 잦은 출장이 있는 사람, 주말부부 등 매일은 아니더라도 특정 구간을 부정기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횟수 차감형 정기권을 도입한다. 횟수차감형 정기권 이용자도 일반 이용자와 동등하게 좌석 여유가 있는 경우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해당 유효 기간 내에 이용횟수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유효기간을 연장하여 사용할 수 있다.

KTX 열차.
KTX 열차.

≪고속철도 정기권 제도개선 주요내용≫

고속철도 정기권도 좌석지정하고 기간 선택도 가능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