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티랩스(대표 기정환)가 일반인 음주 패턴을 분석, 맞춤형 가게를 연결한다. 이르면 11월 말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내놓는다. 현재 음주와 관련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나인티랩스는 지난해 12월 드링캣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제휴 가게를 찾는 고객에게 5000원 상당 주류를 무료로 나눠주는 서비스다.
출시 반년 만에 매장 130곳을 확보했다. 서울 시내 7개 대학가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신촌과 홍대, 건국대, 동국대, 안암동, 왕십리 등이 포함됐다. 올해 말까지 서울 주요 상권으로 확장한다. 매장 300곳을 추가할 목표다.
고객은 앱을 켜고 원하는 매장과 주류를 고를 수 있다. 선택한 화면을 음식점 점원에게 보여주면 해당 주류를 가져다준다. 앱 사용자 수가 5000명에 달한다.
나인티랩스에 따르면 기존 요식업 기준 마케팅을 통한 구매 전환 비용은 2만원 안팎이다. 비용 대비 효율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정환 나인티랩스 대표가 드링캣 앱 개발을 시작한 이유다.
그는 “배달 플랫폼은 다수 존재하지만 술과 관련한 요식업 전용 서비스는 전무하다”며 “마케팅,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요식업계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수익 모델은 데이터 분석이다. 드링캣 앱 기반 매장별 매출 증대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맥주를 좋아하는 고객에게 호프집 할인 쿠폰을 전달, 방문을 유인하는 방식이다.
더 세밀한 분석도 가능하다. 삼겹살에 소주를 마신 고객이 2차 때 자주 찾는 메뉴 정보까지 수집하고 있다. 고객 취항에 맞춘 최적의 가게를 추천해주기 위해서다.
나인티랩스는 현재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영업망 확대를 위한 파트너사 모집에도 나섰다.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솔루션, 주류 회사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서비스 사용료는 월 3만원 수준으로 책정한다.
나인티랩스는 올해 4월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 임직원 6명이 근무하고 있다. 기 대표는 연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제휴 가능한 전국 15만여 매장 중 3000곳을 우선 유치할 계획”이라며 “향후 음식점 상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