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드론 중소기업이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드론 비행시간을 2시간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자이언트드론은 수소를 동력원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 탑재 드론으로 2시간 이상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시험비행에 자체 개발한 드론 '알바트로스 P1200'을 사용했다. 이 기체는 수소 저장용기 카트리지 교환형으로 수소를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최대 적재량(페이로드)은 5㎏로 편도 80㎞ 내외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
드론에 일반적으로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비행시간 30분을 넘기기 쉽지 않아 장시간 작업이 어려웠다. 자이언트드론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에 주목했다. 2016년 12월 수소전지를 활용해 1시간 4분 장기체공 비행에 성공한 뒤 2시간 비행을 위해 기체 고도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자이언트드론은 올해 말까지 수소연료전지 드론에 대한 안전성 인증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상용화한다. 2시간으로 늘어난 비행시간 덕분에 수색, 정찰 등 군용은 물론 시설물 안전진단과 점검 등 다목적 산업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아졌다.
자이언트드론 관계자는 “5㎏ 페이로드는 항공촬영용 카메라 등 임무장비를 탑재하고도 비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다목적 산업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이언트드론은 회전익 드론이 아닌 고정익 드론으로 4시간 비행에 도전한다. 4월 산업통상부 주관 창의산업거점 기관지원 사업에 선정돼 관련 국책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시험비행에서 1개 지상관제시스템(GCS) 장치로 3대 고정익 드론을 동시 제어하는 다중 드론 제어 실험도 성공했다.
자이언트드론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비행시간을 더욱 늘려 드론 서비스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전문화로 순수 국내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수의 드론도 동시 제어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