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을 사용자가 직접 꾸밀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웹 '검색' 판 베타 버전을 테스트 중이다. 검색이라는 판 이름과 달리 네이버 모바일 판은 뉴스, 테크, 연예 등 분야별 콘텐츠를 모았다.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상단에 배치해 쓸어 넘기는 방식으로 손쉽게 볼 수 있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앞서 5월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모바일 메인 화면을 검색 위주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검색 판은 모바일 웹이나 네이버 앱에서 설정할 수 있다.
최상단 검색 화면 우측 하단에 '+'를 터치해 판 관리 메뉴로 들어가면 된다. 아래에 있는 미설정 판 가운데 '검색'을 선택하면 이용자 판에 추가된다.
검색 판에서는 실시간 급상승·뉴스토픽을 비롯해 이 시각 주요 뉴스, 에어스(AiRS) 추천 뉴스 등 14개 카드를 고를 수 있다. 날씨와 사전, 번역기, 서비스 바로 가기, 노래방 노래 검색 등 네이버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카드도 여럿이다. 콘텐츠 나열 순서도 이용자가 정할 수 있다.
원하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글 앱과 닮았다. 다만 구글은 앱에서만 카드 형태로 정보가 제공된다.
설정이 끝나면 직접 꾸민 검색 판이 바로 노출된다. 현재 첫 화면인 '뉴스' 판보다 앞에 배치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이용자에게 선택권이 주어졌다. 네이버 모바일 웹이나 앱 첫 화면을 입맛 대로 바꾸게 된 셈이다.
논란이 된 네이버 뉴스는 첫 화면을 한 칸 밀면 나올 수 있게 바뀐다. 현재 기준으로 44개 언론사만 노출된다. 44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뉴스판(가칭)과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뉴스피드판(가칭)도 마찬가지다. 해당 언론사는 현재 네이버 모바일 뉴스에 별도 채널을 운영하는 매체다.
유봉석 네이버 전무는 “9월 이전에 공개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내부적으로 가장 적합한 대안을 마련하려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