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 송수신 및 수행, 위성 자료저장, 구동 등 국내에서 개발한 위성 핵심 기술 검증 임무를 수행할 '차세대 소형위성 1호'가 발사 준비를 마쳤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100㎏급 저궤도 위성으로 오는 9월말~10월 초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 발사장(VAFB)에서 스페이스X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KAIST 인공위성 연구소(소장 권세진)는 18일 '차세대 소형위성 1호 발사준비 보고회'를 열고, 위성 발사준비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표준화, 소형화, 모듈화 개념을 적용해 개발한 국내 첫 인공위성이다. 향후 개발할 위성의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채장수 차세대 소형위성 1호 사업단장은 “국내 위성 기술 발전의 시발점이 될 위성”이라면서 “다양한 핵심 기반 기술을 실용 위성에 적용하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본체 크기를 가로 60㎝, 세로 60㎝, 높이 80㎝ 이내로 줄여 더 많은 탑재체를 실을 수 있게 했다. 본체 무게는 60㎏ 이하다. 전장박스를 통합하고 구조를 최적화 해 크기 및 무게를 최소화, 소비전력도 낮췄다.
이 위성은 발사 후 575㎞ 고도에서 지구 주위를 돌며 기술 검증 임무를 맡는다. 국내 개발한 위성 기술 7개가 우주 환경에서 어느 정도 성능을 보이는지 검증한다.
검증 대상은 3차원 적층형 메모리, S대역 디지털 송수신기, 광학형 자이로, 반작용 휠, 고속·고정밀 별추적기, 차세대 우주용 고속처리장치, 표준형 탑재 컴퓨터 등이다. 각 기술은 위성 운영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검증을 거쳐 이후 차세대 중형위성과 다목적 실용위성을 비롯한 실용급 위성에 적용된다.
위성은 이밖에 우주과학 연구 임무도 맡는다. 우주폭풍을 측정해 우주기상 예보와 우주 환경 지구영향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관측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근적외선 대역 우주 관측으로 별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과정도 측정한다.
권세진 인공위성연구소장은 “고 최순달 KAIST 교수가 작은 실험실을 마련하면서 인공위성 연구를 시작한지 29년이 됐다”며 “이후 뒤를 이은 인공위성 연구소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