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스토어(이하 구글플레이) 입점 게임에서 구매 상품이 지급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구글은 해당 제품을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입점한 게임 기업들은 신뢰도 하락을 우려했다.
17일 오전부터 18일까지 구글플레이에 입점한 일부 게임에서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아이템이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용자들은 게임회사에 불만을 터트렸다. 게임사는 상황을 설명했다. 환급절차도 안내했다.
게임회사는 결제 오류가 발생하자 울상이다. 환급은 구글플레이가 하고 개발사에 통보해 주기 때문에 금액 피해는 없다. 다만 개발사는 신뢰도 추락을 걱정했다.
모바일 게임사 대표는 “단 천원이라도 결제하면 우리에겐 VIP”라면서 “부정적 결제 경험은 향후 결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번 사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 개발사는 설명 없는 구글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한숨을 뱉었다. 구글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밝히지도, 밝힐 일도 없다”며 “언제나 그런 식”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구글은 “구글플레이 서비스 내 구매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모든 사용자가 환불받을 수 있도록 며칠 내 이메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구글은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은 사용자 수와 정확한 결제 금액에 대해서도 침묵한다. 게임사별로 결제 파트는 2중·3중 서버를 준비해 결제액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알 수 있는 건 구글밖에 없다.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마켓 이슈라 말하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