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라디오 분야에 진출한다고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위성라디오 사업자 시리우스XM과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1월부터 코미디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넷플릭스에서 만든 코미디 일부나 하이라이트를 라디오에서 들려줄 계획이다. 라디오에 맞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디오는 넷플릭스의 새로운 광고 도구로도 활용된다. CNBC는 “넷플릭스는 마케팅 비용으로 20억 달러(약 2조 2624억원)를 책정했다”며 “일부를 라디오 광고에 사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가 비디오 스트리밍이 아닌 다른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SJ는 축적된 코미디 콘텐츠의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시리우스 XM 가입자를 넷플릭스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현재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넷플릭스에 맞서 아마존, 월트 디즈니, 21세기 폭스, 컴캐스트 등이 치열한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어 넷플릭스도 자체 플랫폼을 넘어서 새로운 분야를 모색한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코미디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몇년간 크리스 록, 데이브 샤펠, 에이미 슈머 등 인기 코미디언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크리스 록의 경우 HBO가 제시한 가격의 두 배인 4000만 달러를 주고 전속 계약을 맺었다. 또 전설적인 심야방송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만을 영입해 그의 오리지널 쇼도 제작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