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도 인공지능이 골라준다... 카카오에 이어 레진코믹스까지

카카오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카카오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볼만한 웹툰도 인공지능이 골라준다. 카카오페이지를 시작으로 레진코믹스도 하반기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카카오 I' 추천엔진이 탑재됐다.

추천엔진은 사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용자 간 유사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공동필터링(CF), 콘텐츠 의미를 분석해 유사 콘텐츠를 추천하는 콘텐츠 기반 필터링(CB) 기술이 적용됐다. 카카오페이지에서 특정 작품을 보고 있는 사용자에게 연관된 작품을 추천해주거나, 사용자가 감상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푸시 알림을 발송할 때 작동한다. 첫 화면 '고민없이 작품찾기' 섹션에서도 카카오i가 추천한 연령대별 작품을 볼 수 있다.

레진코믹스는 올 하반기부터 AI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추천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홈페이지도 새로 꾸민다. 사용자 취향저격 웹툰을 배치하다보니 사용자마다 홈페이지 구성이 달라 보일 수 있다. 애플 iOS부터 구글 안드로이드, PC웹 순으로 개편 작업이 이뤄진다. 웹툰 플랫폼이 앞다퉈 AI 추천 기능을 도입하는 이유는 사용자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추천엔진 도입 후 연관 작품 추천에 대한 사용자 반응이 기존 대비 50~70% 정도 높아졌다.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작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기도 했다. 특정 작품 관련 추천 순위도 사용자 반응에 따라 달라지도록 설계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사용자가 감상한 작품 이력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작품은 푸쉬 알림으로 발송했다. 확인 비율이 이전에 비해 10~15% 정도 늘어났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사용자 이용 패턴을 취합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적합한 작품을 골라주는 방식”이라며 “잘 드러나지 않았던 우수 웹툰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웹툰 소비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