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가뭄 막을 인공위성 2025년 띄운다

홍수·가뭄 등 수재해를 전담 감시하는 '한국형 수재해 인공위성'이 오는 2025년 발사된다. 이 위성은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되며 악천후에 관계없이 관측이 가능하다.

수자원·수재해 중형위성 개발규격. [자료: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수재해 중형위성 개발규격. [자료:한국수자원공사]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25년 발사를 목표로 약 1384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수자원·수재해 중형위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재해 대비와 효율적 물관리를 위한 독립적인 관측 인프라 필요해져 추진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해외 위성에 의존해 국내 수자원 현황을 관측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발한 '500㎏급 표준 위성 플랫폼' 설계를 토대로 독자 위성을 개발해 발사할 계획이다. 사업은 이달 19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올해 말까지 개발계획이 확정되면 내년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격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1384억원으로 환경부가 880억원, 과기부가 504억원을 부담한다.

환경부는 수자원·수재해 위성이 개발되면 홍수와 가뭄 관측, 수자원시설물 변동, 녹조·적조 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위성은 우리나라 국토를 세로로 2등분(관측폭 120㎞)해 하루에 2회 관측할 수 있다. 영상 촬영 기능만 있는 해외 위성과 달리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밤과 낮, 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고 10m×10m 해상도로 토양수분과 침수면적 등 정보 산출이 가능하다. 수재해 위험 지역이 발생하면 피해 특성을 분석하고 해당 지역을 영상지도 형태 이미지로 보여줘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재해 인공위성 주요 활용분야. [자료:한국수자원공사]
수재해 인공위성 주요 활용분야. [자료:한국수자원공사]

위성은 국내 수자원 관측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정보를 파악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반 시설 조성에는 환경부와 과기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량과 수질 관리, 가뭄과 홍수 등 재해예방을 하나의 체계로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물관리 실현에 수자원·수재해 위성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