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22주년 맞아, 도전·창의적 게임 등용문으로

이달의 우수게임 상반기 수상자들이 27일 중구 CKL기업센터에서 토크 콘서트 중이다. 왼쪽부터 강재포 포플랫 대표, 이찬수 파더메이드 대표, 김효택 Maz:자라나는씨앗 대표, 남민우 와이즈캣 대표
이달의 우수게임 상반기 수상자들이 27일 중구 CKL기업센터에서 토크 콘서트 중이다. 왼쪽부터 강재포 포플랫 대표, 이찬수 파더메이드 대표, 김효택 Maz:자라나는씨앗 대표, 남민우 와이즈캣 대표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작 시상식이 27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1차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착한게임 부문에 비전웍스 '내 마음이 들리니'와 코리아보드게임즈 '뒤죽박죽 서커스' △인디게임 부문에 우보펀앤런 '윌유메리미'와 자라나는 씨앗 'MazM:지킬앤하이드'가 선정됐다.

2차 이달의 우수게임은 △일반게임(프론티어) 부문에 포플랫 '아이언쓰론' △인디게임 부문에 블루스카이게임즈 '루티에 미니게임 월드' △착한게임 부문에 와이즈캣 '에브리데이 골프VR'와 파더메이드 '동물의 정원'이 수상했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이달의 우수게임이 올해 22주년을 맞았다”면서 “수상작은 사회적으로 큰 족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이달의 우수게임이 우리나라 게임업계 등용문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새롭게 변화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달의 우수게임 상반기 수상작은 보드게임, 모바일게임,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나왔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거나 도전적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게임을 대거 선정했다.

포플랫이 만든 아이언쓰론은 상반기 유일한 일반게임 수상작이었다. 강재호 포플랫 대표는 “게임이 매출이나 성과 위주로 평가받기 쉬운데 이달의 우수게임은 독창성, 도전정신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줘 의미가 크다”면서 “70여명 개발자들에게 큰 용기를 줬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언쓰론을 접해보지 못한 이용자가 많다”면서 “그 유저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민우 와이즈캣 대표는 “VR는 오큘러스나 스팀 같은 글로벌 마켓에 콘텐츠가 집중되어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하지만 세계시장에서 와이즈캣만 할 수 있는 콘텐츠로 사랑받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택 자라나는씨앗 대표는 “오즈의 마법사,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글로벌 클래식 콘텐츠를 게임화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수 파더메이드 대표는“가족게임이라는 장르로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받고 싶다”면서 “보편적인 감성을 내세워 세계시장에게 게임을 계속 소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보드게임은 상반기에 3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능성을 강조하거나 지식재산권(IP)과 결합으로 확장성을 꾀한 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내마음이들리니는 자폐스펙트럼(ASD) 청소년 사회대처기술을 키우기 위한 인지훈련 기능성을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민표 비전웍스 대표는 “게임의 선한 영향력을 믿는다”면서 “어려움이 있어도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윌유메리미는 유명 웹툰을 보드게임으로 재해석했다. 윌유메리미 IP와 기존 보드게임 룰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 게임을 만들었다. 정희권 우보펀앤런 이사는 “기계적으로 IP를 결합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면서 “원작을 재해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뒤죽박죽서커스로 수상한 정영훈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는 “사회적, 기능성게임을 만들면 아무래도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기대치가 낮을 수 밖에 없다”면서 “게임성을 강조해 재미를 줄 수 있는 상품과 사회적 의미를 담은 게임을 구분해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