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TP와 함께하는 인재양성 주니어 SW교육]첨단초, 코딩으로 인천공항을...특화 SW교육 '인기'

7월 25일 인천 송도 첨단초등학교에서 4학년 학생들이 스크래치를 활용한 블록코딩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7월 25일 인천 송도 첨단초등학교에서 4학년 학생들이 스크래치를 활용한 블록코딩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블록영역에 비행기를 올리고, 스크립트에서 원하는 동작을 찾아 넣어주세요. 왼쪽, 오른쪽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설정하면 됩니다. 깃발 모양을 눌러보세요. 움직이죠? 코딩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비행기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원하는 만큼 다양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어요.”

여름방학식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에 인천 송도 첨단초등학교 4학년 학생 31명이 코딩을 배우기 위해 두 개 컴퓨터실에 모였습니다. 수업은 소프트웨어(SW)중심사회를 확산하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와 전자신문이 마련했습니다.

첫 수업에서는 블록코딩 이론과 스크래치를 활용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수업을 맡은 심정현·홍은정 인자람 강사의 스크래치 사용법 설명에 맞춰 눈과 손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수업에 참여한 친구들 컴퓨터 모니터 안의 스크래치 블록영역에 동작과 형태가 차곡차곡 쌓입니다. 스크래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이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도구로 8~16살 대상 쉬운 코딩도구입니다. 블록영역은 참가학생이 스크립트에서 선택한 동작, 형태, 소리 등 명령어가 모이는 집합소입니다.

7월 25일 인천 첨단초에서 4학년 초등학생들이 코딩교육을 받고 있다.
7월 25일 인천 첨단초에서 4학년 초등학생들이 코딩교육을 받고 있다.

기본적 사용법 교육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인천공항 가본 친구 있어요?”라는 질문과 함께 인천공항의 역사, 모습 등을 보여주자 친구들은 금세 흥미를 가졌습니다. 배경으로 공항 모습을 지정하고 코딩을 통해 원하는 비행기와 움직임을 입힙니다. “우와”, “짱” 친구들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비행기를 신기해하며 동작을 더하고 빼기를 반복했습니다.

인자람은 참가자 관심을 자연스레 이끌기 위해 인천시와 관련된 소재로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첫날 인천 랜드마크 인천공항에 이어 둘째날 수업에서 인천앞바다, 인천상륙작전 등 인천 자연과 역사를 활용한 스토리로 코딩을 자연스레 익히도록 지도했습니다.

이번 수업으로 코딩을 처음 접했다는 첨단초 4학년 박건호 군은 “엄마 권유로 참가하게 됐는데 재밌다”면서 “코딩이란 얘기를 들어만 봤는데 직접 만들어보니까 오길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같은 학년인 김수아 양 역시 “블록영역에 원하는 말을 넣으면 캐릭터가 자동으로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면서 “재밌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코딩수업날 첨단초 4학년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 기획서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 코딩수업날 첨단초 4학년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 기획서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 수업날인 3일째 학생들은 조별로 모여 원하는 코딩을 직접 구성했습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기획서에 스토리와 오브젝트를 작성한 뒤 실제 블록코딩에 돌입했습니다. 40분 수업 끝에 쉬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친구들은 쉬지 않고 코딩작업에 열중했습니다. 친구들은 자신들의 코딩으로 탄생한 작품을 친구들과 공유하며 즐거운 코딩수업을 마쳤습니다.

마지막 코딩수업날 첨단초 4학년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 기획서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마지막 코딩수업날 첨단초 4학년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 기획서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홍규 첨단초 교사는 “5~6학년 SW교육이 의무화되기 전에 미리 코딩을 체험하고 흥미를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컴퓨터를 활용해 이러한 놀이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번 수업은 인천TP와 전자신문의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주니어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인천지역 초등학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딩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준비된 수업입니다.

인천TP 관계자는 “지역 초등학생이 SW 기본소양을 기르고 코딩에 흥미를 갖도록 이번 과정을 준비했다”면서 “연말까지 초등학생 300명 대상으로 쉽고 재밌는 코딩교육을 통해 SW에 대한 관심을 높여 SW중심사회 확산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