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30조원을 투입하는 8대 핵심 선도사업에 스마트팜 분야가 선정됐습니다. 올해는 스마트팜이 대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최승욱 나래트랜드 대표는 스마트팜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팜에 서비스 분야를 접목할 계획이다. 농민 경험치로 해왔던 농작물 육성을 사물인터넷(IoT) 센터에서 분석한 데이터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온도, 습도, 바람 등 시설하우스 환경뿐만 아니라 병충해, 생리작용 등 생육에 관련된 정보도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결한다.
최승욱 대표는 “농업진흥청과 협업 및 정보공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지금까지 모은 병해충, 생리 등 정밀제어 분야 데이터만으로도 농작물 육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래트랜드는 농장·양식장·축사 관리 스마트팜 솔루션 '반딧불이'와 데이터 통합 분석 시스템 '팜노트'가 주력 솔루션이다. 반딧불이는 △푸시경보 △스마트폰 모니터링 △원격제어 △빅데이터 활용을 제공하는 보급형과 △자동제어 △복합환경제어 기능을 추가한 스마트 복합환경제어시스템으로 나뉜다.
최 대표는 스마트팜을 이용했을 때 노동력은 15~20% 감소하고 생산성은 30% 이상 증가한다고 서울대 자료를 인용했다. 나래트랜드 자체 통계로도 농가 매출이 30% 이상 올랐다.
국내 800여곳에 스마트팜을 깔았다. 지난해부터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에 수출을 시작했다.
최 대표는 “중국은 복제가 성행해 시장성이 작다”며 “궁극적으로 노리는 곳은 러시아, 스페인 등 유럽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유럽 농산물 관문이다. 나래트랜드는 현지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관수 분야 해결을 위한 3년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한 한류 붐을 타고 한국산 딸기가 인기인 동남아 시장에 스마트팜 수출도 준비 중이다.
나래트랜드는 최근 아크(스파크)성 화재경보기 '디아크'를 출시했다. 누전 차단만 하는 외산에 비해 상하단 부하를 관리하고 IoT를 활용해 알려준다. 돈사, 양계장, 공장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승욱 대표는 IT 통신 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전기를 전공했다. 결혼 후 농사를 짓는 본가와 처가에 도우러 갔는데 등산객들이 복숭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일이 있었다. 그는 2003년 개인사업자로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영상만 실시간으로 보여주다가 각종 센서를 추가했다. 2013년 스마트팝 집중을 위해 법인 전환했다. 전공과 직장 경험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나래트랜드는 세종 독립법인을 포함해 직원 24명이다. 지난해 매출 22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40억원, 내년에는 60억원 이상이 목표다.
그는 “농업은 영원한 전략산업이고 사라질 수 없는 산업”이라며 “생육을 넘어 서비스, 유통까지 연결하는 6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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