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은 해도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싫어하는 일을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류선종 N15 대표는 한·중·일 학생에게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3개국 학생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경준) 초청으로 지난 주말 경기도 판교에 모였다. 이들은 이날 4차 산업혁명과 창업에 대해 배웠다.
발표자로 나선 김태호 LG전자 선임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와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사진과 영상을 곁들여 학생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다. 김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개념에 대해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된 사회”라면서 “디지털과 바이오, 물리학을 융합한 기술혁명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이 되면 서비스 분야에 로봇이 적극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에는 웨어러블 인터넷, 2023년 블록체인, 2024년 3D프린팅과 의료 간 융합 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무인자동차 활성화 시점으로는 2028년을 꼽았다.
이 같은 변화에 맞설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 역량 강화와 거버넌스 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문제 해결력, 사회적 능력, 인지 능력, 추론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전문지식에 기술을 융합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류선종 N15 대표는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취업과 창업 사이 고민하는 그대에게'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류 대표는 “창업가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 느끼는 사람”이라면서 “상상하는 일을 실제로 만들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가로 인해 세상은 더 풍요로워졌다”면서 “변화하는 세상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역설했다. N15에 대해선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라면서 “많은 창업가 도전을 돕는 회사”라고 전했다.
강연이 끝난 후 한·중·일 학생 발표가 이어졌다. 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이 할 일이 많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송민재(중앙대 국제대학원)씨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체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인간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를 길러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주환(중국 광업대 영문학과)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포용적 포괄적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기술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에 더해 인간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카하시 치사토(일본 소가대 경제학과)는 “AI, 로봇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열렸다”면서 “자신의 가치나 개성을 잘 살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중일 동북아청소년 포럼' 소속 학생 77명이 참석했다. 포럼을 운영하는 세계도덕재무장(MRA) 한국본부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초청장을 보내 이뤄졌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