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박스(대표 정의신·김규성)가 10월부터 무인택배함과 앱을 이용한 물품 공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명칭은 '위키박스(WIKIBOX)'다. 기존 무인택배함과 달리 스마트폰 앱과 클라우드를 이용해 다양한 배달 서비스를 접목한다. 미국 아마존박스와 비슷하지만 자사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중앙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클라우드, 앱, 키오스크 기반으로 제공된다.
위키박스는 물류·배달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세탁물 배달, 장보기, 정기물품 공급, 간편식 제공 등이 대표 서비스다.
회사는 관련 기업과 제휴해 세탁, 택배반품, 택배보내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0월부터 건강음료, 간편식, 정기공급물품 제공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위키박스는 자체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KT텔레캅, KT에스테이트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공급한다. 서울 신길동 래미안 아파트를 비롯해 예성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 국군 통신사령부 등 군 관련 시설, 경기도청·시흥시청·경기콘텐츠진흥원 등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서비스도 지원한다.
회사는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키워드 검색 솔루션 등을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중심으로 운영되는 다른 무인택배함과 차별화를 기했다.
위키박스는 국책 과제를 통해 선진 서비스와 시스템도 개발했다. 음파통신을 이용한 도어록 시스템과 여행객을 위한 짐 보관함 기반 공유 서비스다. 음파통신은 데이터를 음파 신호로 인코딩해서 전송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스피커로 소리를 송출하면 출입문 마이크로 전달받아 인증 사용자에게만 출입을 승인하는 도어 개폐 방식에 활용됐다.
짐 보관 서비스는 여행지 주변 보관함에 짐을 맡기면 호텔이나 공항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여행지 기념품 숍에서 보관함으로 배달도 가능하다. 위키박스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규성 대표는 27일 “무인택배함이라는 하드웨어를 스마트폰 앱, 중앙 컨트롤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무궁무진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해 생활 속 물류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위키박스 현황>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