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7개월만에 100선이 무너졌다. 고용지표 부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를 나타냈다. 전월보다 1.8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그 결과, 지난해 3월(96.3) 이후 1년5개월만에 장기평균(100)을 하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생활형편전망CSI(97)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현재경기판단CSI(70) 및 향후경기전망CSI(82)는 전월 대비 각각 7P, 5P 하락했다.현재생활형편CSI(89)도 전월대비 2P 떨어졌다.
금리수준전망CSI(125)도 경기 둔화 우려로 3P 낮아졌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109)는 전국 주택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확대 영향으로 11P나 뛰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5.0%), 농축수산물(46.4%), 공공요금(39.7%) 순이었다.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1%P 오른 2.7%를 나타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