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스타트업 에버스핀이 일본 금융 그룹 SBI홀딩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법인 설립 후 단계적으로 일본 SBI 계열사에 에버스핀 다이내믹 보안을 공급한다. 국내 보안 스타트업이 일본시장에 합작법인 설립으로 자사 솔루션 확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버스핀은 SBI홀딩스에 다이나믹 보안 기술 제공으로 한 'SBI EVERSPIN'을 설립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합작법인 의장은 요시타카 키타오 SBI홀딩스 회장이 맡으며 SBI그룹 주요 경영진이 합작법인에 합류한다.
에버스핀은 5월 SBI홀딩스와 홍콩 PE투자사 블랙파인으로부터 각 1500만달러, 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SBI홀딩스 투자에 이어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성장에 큰 탄력을 받는다.
에버스핀은 SBI증권 시작으로 다이내믹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를 적용한다. SBI증권 적용 후 SBI 스미신 넷 뱅크(온라인 은행), VC(암호화폐 거래소)등 모바일 서비스 제공하는 SBI 금융 계열사에 순차 적용한다. SBI금융그룹은 일본에서 80개 금융계열사를 보유했다.
일본 보안 마켓에 공급하는 다이내믹 보안 기술 '에버세이프'는 앱이 실행될 때마다 매번 새로운 보안 모듈이 동작되는 보안기술이다. 매번 새롭게 동작되는 보안 모듈을 갖춰 해킹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존 금융권에서 사용한 정적(STATIC) 보안 기술 구조적 한계(보안 모듈이 매번 같은 방식으로 동작)를 뛰어 넘었다.
국내에서는 금융권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레퍼런스 확보에 성공했다. 우리은행, 기업은행, 행정안전부,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에버세이프를 도입했다.
하영빈 에버스핀 대표는 “규모가 작은 기업과 스타트업 등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개편 작업도 진행 중”이라면서 “일본 시장을 기점으로 한국 기업도 세계 보안 시장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병현 SBI 에버스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일본 금융 시장에 사용됐던 정적 보안 기술은 차세대 다이내믹 보안 기술로 변해야 할 시기가 왔다”면서 “SBI금융그룹과 에버스핀 다이내믹 보안 기술이 일본 금융 보안 시장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