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후현의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일본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건 1992년 이후 26년 만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 3일 기후시의 양돈장에서 돼지 한 마리가 급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역학조사를 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농림수산성은 이 양돈장에 남아 있는 610마리의 돼지를 모두 도살 처분하도록 했으며, 자국산 돼지고기 수출을 중단하도록 했다.
치사율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구토·출혈 증상을 보이다가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특히나 이 병은 치료제나 관련 백신이 아직 없어 일단 퍼지면 차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농장 일꾼들의 오염된 신발·옷, 장비를 거쳐 빠르게 전파된다.
올해 중국과 일본에서 발병하면서 가까운 한국 내에도 전염 우려가 커지자, 인천공항은 해당 바이러스에 오염된 축산가공품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검역 탐지견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X레이 검사도 강화했다.
한편, 지금까지 사람이 아프리카 돼지 독감에 걸린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농식품부 산하 연구기관에 따르면, 감염된 돼지고기를 잘 익혀 먹으면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