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푸드테크, 대체식품 개발 시장이 열리고 있다.
미래 식량난을 해결할 대체 음식 시장이 푸드테크 신성장 분야로 뜨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멤피스미트는 지난해 소의 근육 세포를 배양해 만든 쇠고기와 미트볼을 선보였다. 스타트업 무프리는 효모를 이용해 만든 식물성 인조 우유를 출시했다. 인공 닭고기, 인공 달걀과 마요네즈 등은 이미 미국 슈퍼마켓에서 유통되기 시작했다.
콩, 아몬드, 귀리 등을 이용한 식물성 우유가 웰빙 트렌드에 맞춰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식물성 우유는 본래 몸에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가 없거나 부족한 사람, 즉 유당분해효소결핍증을 겪는 사람을 겨냥한 우유 대체품이었지만 전통 우유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에 따르면 2015년 유제품 판매는 2011년 대비 7%(178억달러 수준), 2020년에는 11%까지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아몬드 우유 시장 규모는 2011년에 비해 2015년에 250% 늘었다.
리플 푸드는 노란색 완두콩으로 식물성 우유 제조에 나섰고, 부드럽고 크림 같은 질감에 농축된 우유 맛을 내는 우유 만들기에 성공했다. 게다가 노란색 완두콩으로 만든 우유는 전통 우유와 비슷한 양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리플 푸드는 지금까지 구글과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로부터 4400만달러(약 497억6400만원)를 투자받았다.
스웨덴의 대체우유 식품 시장의 선두는 오틀리라고 할 수 있다. 오틀리는 귀리를 이용해 대체우유를 만들고 있다. 오틀리 제품은 또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틀리는 카페라떼로 사용할 수 있는 바리스타용 밀크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오틀리는 미국 뉴욕 전역에 있는 카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이러한 대체식품의 세계 트렌드에 맞춰 한국에서 대체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의 대표 주자로 아밀키 주식회사를 꼽을 수 있다. 유제품을 대체하는 식품을 만드는 아밀키는 아몬드밀크, 대체우유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서 우유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아몬드 밀크에 이어 한국 농산물로 만든 대체우유 개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아밀키는 곡물로 만든 치즈, 요구르트 등을 개발하는 등 유제품 대체 노력을 왕성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콩을 활용해 치즈를 개발한 긴생각과 사과를 활용해 젤라토 등을 개발하는 젤요 등은 대체식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곤충을 활용한 제빵 기술 등에 치우쳐 있던 대체식품 개발 스타트업의 연구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시키는 부분이다. 소비자 또한 이들의 도전에 대해 적극 응원해 주길 기대해 본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