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트리밍 방송 플랫폼 '트위치TV'가 중국에서 차단됐다. 앱스토어에서 트위치TV 앱도 사라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IT뉴스 서비스인 '아바쿠스'는 "트위치TV(이하 트위치)가 중국 정부에 의해 차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바쿠스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조용히 사라진 걸 보면 단순 사고나 실수가 아닌 걸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외신은 이번 차단을 중국 정부가 유튜브,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차단해온 행보와 함께 최근 강화된 게임 규제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아마존 자회사인 트위치는 스트리머 220만명과 일간 시청자 1500만명을 거느린 인터넷방송 플랫폼이다. 중국에는 서버를 두고 있지 않아 속도가 느려 중국에서 인기가 많지 않았다.
트위치가 중국에서 주목받은 건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 때문이다. 중국 관영 CCTV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을 중계하지 않자 중국 e스포츠 팬들은 트위치로 경기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기간 트위치는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 3위에 올랐다.
중국은 아시안게임에서 2개 금메달('리그 오브 레전드' '왕자영요')와 2개 은메달 ('클래시 로얄' '스타크래프트2')를 획득하며 인기를 구가했다. 중국 e스포츠 팬층은 3억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산 플랫폼이 게임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자 규제를 했다는 판단이다.
중국은 올해 들어 게임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외자판호는 물론 내자판호 발급이 중단된 것을 시작으로 청소년 시력 향상을 위한 명분으로 온라인 게임 총량제를 도입했다. 적정 연령대를 표기하고 미성년자 게임 사용시간도 제한하기로 했다. 왕자영요와 같은 일명 '국민 게임'은 실명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트위치 측은 중국 서비스가 차단됐다고 밝혔지만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