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의 스마트폰 점령 작전...'위메프 슬라이드' 나온다

위메프가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상륙한다. 특정 광고를 시청하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혜택을 제공하는 잠금화면 플랫폼으로 모바일쇼핑 서비스 차별화에 속도를 낸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조만간 잠금화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앱) '위메프 슬라이드'를 출시한다. 위메프가 선정한 상품이나 판매자 광고를 자동으로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노출하는 서비스다. 온라인쇼핑 업체가 잠금화면 리워드(보상)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위메프는 해당 광고를 시청한 고객에게 내부 기준에 따라 혜택을 제공한다. 그동안 출시된 '캐시슬라이드' '허니스크린' 등과 동일한 형태다. 광고 시청 횟수 또는 시간에 따라 위메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또는 할인 쿠폰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관계자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휴대폰 잠금화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위메프가 보유한 특가상품을 잠금화면에서 한층 쉽고 간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의 스마트폰 점령 작전...'위메프 슬라이드' 나온다

위메프는 '위메프 슬라이드'를 모바일쇼핑 고객 증대를 위한 발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사용 시 가장 처음 보게 되는 잠금화면을 공략, 위메프 모바일 앱 접속률을 높인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노출하면서 구매 욕구를 높이고, 해당 상품을 한층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해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위메프'를 지속 노출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 상승 효과도 노린다. 고객이 쇼핑 앱을 찾아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먼저 접근하는 공격적 모객 마케팅이다.

위메프 슬라이드는 위메프가 매월 실시하는 '특가데이' 프로모션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가데이는 특정 날짜에 쇼핑몰을 방문한 고객에게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위메프 슬라이드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하면 한층 저렴하게 특가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동안 위메프는 특가데이 프로모션으로 역대 최대 일 거래액을 지속 갱신한 것은 물론 다수의 1억 이상 딜 판매자를 배출했다. 위메프 슬라이드 오픈 이후 방문자 수 증가에 따라 판매 실적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메프를 비롯한 온라인쇼핑 업계는 본격적 모바일서비스 차별화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앱에서 전체 거래액 중 80% 안팎을 기록하는 등 플랫폼 무게중심이 기존 웹 사이트에서 모바일로 완전히 이동했기 때문이다. 터치 몇 번으로 쇼핑 앱을 옮길 수 있는 모바일쇼핑 특성 상 고객을 잡아둘 수 있는 '가두리 전략'이 요구된다.

위메프의 스마트폰 점령 작전...'위메프 슬라이드' 나온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