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랜드(대표 손우람)가 지난 16일 자사 가상 건물 경매 서비스 '모스랜드 더 옥션'에서 첫 번째 경매를 진행했다. 경매는 총 낙찰가액 450만 모스코인(약 2억2000만원)을 달성하며 26시간 만에 종료됐다.
경매 최고가는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기록했다. 109만 모스코인(5500만원)에 거래됐다. 그 뒤를 광화문·부산국제금융센터가 각각 81만 모스코인(4000만원), 60만 모스코인(3000만원)으로 이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참여자가 많아 2시간 이상 경매가 연장됐다.
모스랜드는 삼성전자와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이미지 프로세싱을 연구한 손우람 대표 주축으로 창업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 업체다. 공동 창립자 노정석 최고보안책임자(CSO)는 보안업체 인젠, 구글에 매각한 블로그 회사 테터앤컴퍼니(TNC), 실리콘밸리 광고 기업 탭조이에 인수된 파이브락스 등을 세운 연쇄 창업가다.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송인수 디렉터는 전 조이시티 대표를 지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모스랜드 더 옥션'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증강현실(AR) 모노폴리 게임 '모스랜드 더 시티'에서 거래될 세계 주요 건물을 경매로 판매한다. 유저들이 미리 선점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모스코인(MOC)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낙찰자는 낙찰된 금액 가운데 일정 부분을 돌려받는다. 입찰에 참여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유저에게는 입찰 금액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모스랜드 더 시티'는 현실 부동산을 소재로 하는 위치 기반 AR 모바일 게임 서비스다. 포스퀘어와 같은 기존 체크인 서비스에 게임 요소를 추가했다. 게임 상에서 주변에 위치한 실제 건물을 보고 가상으로 획득 또는 사고팔 수 있다. 에펠탑, 자유의여신상과 같은 유명한 랜드마크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모스랜드는 게임과 경매에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재화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게임에서 주변에 있는 실제 건물을 볼 수 있고, 해당 자산을 가상으로 획득 또는 사고팔 수 있다.
손우람 모스랜드 대표는 18일 “세계 누구나 건물주가 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 모스랜드 개요, 출처 모스랜드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