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지역화폐 활성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화폐란 특정 행정구역 내에서만 유통되는 화폐를 말한다. 지역 경제 유출을 차단하고 자금의 역내 순환을 도모해 소상공인들을 돕는 것이 도입 목적이다. 지역화폐로 지역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남 하동군은 KT와 연말까지 전자형 지역화폐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실제로 내년부터 지역 관광지 및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하동페이'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하동군과 KT는 최근 '하동사랑 전자상품권 발행 및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포시 또한 내년 상반기 전자형 지역화폐 발행 계획을 갖고 있다. 지역화폐는 플랫폼을 통해 김포시 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청년 배당, 산후조리비, 공무원 복지포인트 등에도 도입된다. 지역화폐는 앱 내 OR코드, 충전식 선불카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흥시 지역화폐인 '시루'는 이미 누적 판매액 1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시루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는 4,162개에 달한다. 시흥시는 올해 종이화폐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모바일 지역화폐(모바일 시루)를 병행 도입, 200억원 규모로 유통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지역화폐 도입을 고심하고 있는 지자체 수가 65곳에 달한다. 발행 규모 역시 최대 100억 단위까지 치솟고 있다. 이로써 지역화폐 운영규모는 향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지역화폐 도입 활성화 사례가 잇따르면서 대중의 관심 역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국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스마트 컨트랙트의 자유로운 구사와 네트워크의 안정성 문제다.
암호화폐를 지역화폐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화폐의 사용처와 기간, 연령, 지역 등을 지자체와 소상공인이 직접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를 가능하게끔 만드는 기술이다. 하지만 스마트 컨트랙트는 전문 프로그래머들만 다룰 수 있는 기술이다. 즉, 전문 인력 상주가 없다면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지역화폐 대중화를 위해서는 스마트 컨트랙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인 '베리드(Berith) 플랫폼'은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베리드는 기존 블록체인들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여 보다 편리하고 간단한 스마트 컨트랙트인 '비즈니스 룰'을 제시했다. 특허 출원된 독자 기술 중 하나로 사용자는 손쉽게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복잡한 조건들을 간단히 설정할 수 있다.
베리드의 비즈니스 룰을 이용하면 기관, 정부의 예산, 브랜드 상품권 등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한 예로 청소년 단체에서 청소년 지원금을 해당 지역 청소년에게 주는 상황이라면 그 지원금은 청소년이 아닌 대상은 사용할 수 없도록 설정 가능하다. 해당 지원금으로는 교육이나 자기계발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강제할 수 있다. 이러한 권한 설정은 단순한 클릭 몇 번만으로 이루어진다.
베리드 플랫폼은 국내 최초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하였으며 프라이빗과 퍼블릭의 블록체인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뛰어난 안정성과 편리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플랫폼 자동설치 GUI 관리도구와 모니터링 도구를 통한 손쉬운 관리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3중 보안체계를 지닌 자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도 제공한다. 덕분에 베리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는 물론 주요 토큰들까지 매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