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3가지입니다. 타이밍, 사람, 커뮤니케이션….”
25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중국-베트남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포럼'에서 이상한 말카 대표는 자신의 창업성공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2012년 베이커리 스타트업 롤링핀을 창업해 2015년 엑시트했다. 식빵 크기를 줄이고 찹쌀을 넣어 떡 질감을 구현했다.
그는 “어느 정도 구어야 하는지, 언제 내놔야 하는지 타이밍을 고민했다”면서 “처음 미니식빵 출시 후 많은 사람이 따라했다”고 말했다.
타이밍만큼 사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려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 안정적 시기를 보낼 수 있는 것도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러블도 많이 생겨 금전적 손실도 봤다”면서 “보완책으로 전문가뿐 아니라 비전문가와 소통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중국-베트남 스타트업 종사자가 한자리에 모인 네트워크 장이 열렸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국 청년창업가 100여명, 베트남 청년 창업가 30명을 초청해 각국 창업 및 투자 생태계를 소개했다.
이경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환영사를 통해 “포럼에 참여한 한국과 중국, 베트남 스타트업 사업이 활성화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진심 바란다”면서 “경기혁신센터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는 '벤처링 인 코리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도전했다”면서 “재활용품 수거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환경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오이스터에이블은 IoT 종이팩 분리수거기를 설치했다. 테스트 기간 회수가 전혀 안 되던 곳이 68%까지 올라갔다. 지금은 송파, 강남, 부산 금정구 지역 아파트에 설치해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버려지는 제품을 역산하면 인기상품 추적도 가능하다. 그는 “지금은 미미하지만 데이터가 쌓이면 마케팅 자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한 테크코드 심재훈 매니저는 “중국이 가장 발전된 창업환경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마윈 같은 사람을 스타로 만들어 젊은 사람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창업 평균 연령은 32살이다. 중국은 2014년부터 스타트업4.0으로 전환했다. 고속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기업가 체질개선에 나섰다.
그는 “자동차, 교통 분야에 투자금액이 가장 크다”면서 “전기차와 AI에 쓰일 빅데이터 분야에 중국 정부가 투자를 집중한다”고 말했다.
포럼 후 참가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에서 온 쩐밍타오 마스터트랜 CEO는 “2010년 베트남에서 건강식품유통회사를 창업했을 당시 스타트업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면서 “지금은 호치민, 하노이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사무공간을 지원하지만 정보제공과 교육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 하노버에 스타트업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판교테크노밸리에 대해 더 알고 싶고 한국 진출 계획도 포트폴리오에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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