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닥(대표 박성민)이 인테리어 견적 신청 횟수 기준 점유율 60%를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흔들림 없는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중심 파격 서비스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국내 인테리어 중개 시장에서 일어난 견적 신청 횟수는 1만여건에 달했다. 주요 인테리어 중개업체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신청 횟수를 모두 더한 수치다. 이 가운데 집닥이 6000건을 차지, 점유율 60%를 기록했다.
집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60% 상당 점유율을 올렸다. 전체 신청 횟수 5000여건 중 3000건을 책임졌다. 인테리어 중개 시장은 10곳이 넘는 업체가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집닥은 소비자 요구에 맞춰 혁신을 거듭했다. 올해 7월 전담 매니저 제도를 도입했다. 매니저는 견적 신청부터 공사가 끝날 때까지 소비자를 일대일로 챙긴다. 파격 서비스도 선보였다. 인테리어 공사가 당초 계약 내용과 다르면 100% 재시공한다. 부실시공 우려도 없앴다. 인테리어 공사 관리자 '집닥맨'이 현장을 점검한다. 애프터서비스(AS)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시공 후 하자가 발생하면 3년간 무상 보증한다.
최근에는 '고객 안심 서비스'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소비자 중심 인테리어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공사 책임 범위도 넓혔다. 서비스 품질을 연구·관리하는 기업부설연구소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집닥은 지난해 10월 누적 거래액 500억원을 수확했다. 이후 1년 만에 1500억원을 돌파하며 300%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였다.
인테리어 중개 시장 전망도 밝다. 인테리어 공사를 투명화하면서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공사 원가를 공개하고 자재 단가나 시공비용을 알려준다. 소비자는 인테리어 회사별 견적을 직접 비교, 합리적 가격에 공사를 맡길 수 있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인테리어 공사 견적 신청 횟수가 1년 새 5000건에서 1만건으로 두 배 뛰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집닥은 올해 초 인테리어에 이어 건축 분야로 진출했다. 건축사 견적 비교 애플리케이션(앱) '집닥 건축'을 출시했다. 다음 단계로 인테리어 물품 공급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글로벌 인테리어 중개업체 하우즈(HOUZZ), 투팔투(to8to) 등이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건축 중개와 인테리어 물품 사업을 겸업한다. 하우즈는 2008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미국, 일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는 40억달러다.
집닥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안심 패키지를 도입했다”며 “현재 1% 수준인 국내 온라인 인테리어 중개 사용자 수를 지속 넓힐 목표”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