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글로스퍼(대표 김태원)는 자체 메인넷 암호화폐 하이콘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6일 밝혔다. '하이퍼 커넥티드 코인(Hyper Connected Coin)'을 뜻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지난 6월 자체 메인넷 론칭 후 성과가 나고 있다.
김태원 대표는 “하이콘은 기존 블록체인 한계를 극복해 빠른 처리속도와 확장성·유연성을 제공한다”면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블록체인으로 생태계를 확장·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콘은 지난달 31일 '고스트 프로토콜'을 성공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초당 최소 200건 이상 트랜잭션을 구현했다. 글로스퍼는 빠른 시일 내 '스펙터 프로토콜'을 적용해 초당 3000건 이상 트랜잭션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 연내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하이콘이 스펙터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으로 앞서가 한국 블록체인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스퍼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아주르(Azure)'의 가상머신(Virtual Machine)에서 하이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전 세계 개발자가 하이콘 블록체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주르에서 구동되는 것 자체가 하이콘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스퍼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지역화폐 '노원'을 상용화했으며 부산, 경북, 제주, 서울에 이르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구축에도 기여했다. 김 대표는 “영등포구 제안평가시스템, 해양수산부 항만관리시스템, 한국저작권협회 음원서비스 유통플랫폼 등 공공사업을 지속 수주했다”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블록체인 지역화폐 첫 상용화 사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글로스퍼는 작년 12월 KCC정보통신과 협약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4월 비즈니스온과 협약해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 서비스를 출시했고, 5월 코인빌의 필리핀 암호화폐 거래소 구축 계약과 필리핀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거래소 승인을 받았다.
7월에는 신한카드와 협약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9월에는 싸이월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싸이월드 암호화폐 '클링(CLINK)'의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배달 앱 서비스 '셔틀 딜리버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11월부터 주문음식을 하이콘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토큰 이코노미'는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에서 모든 참여자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라며 “하이콘은 참여자가 직접 생태계를 유지하고 합리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이콘을 개발한 글로스퍼는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 2013년부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국제송금, 거래소 사업을 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공공기관, 헬스케어, 저작권 등 블록체인 레퍼런스도 다수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하이콘은 이미 수많은 상용화 사례로 경쟁력을 입증해온 만큼 앞으로도 국내외 어떤 플랫폼·블록체인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콘은 지난 7월 '오케이이엑스'를 시작으로 빗지, 오케이코인코리아에 잇따라 상장했다. 이달 중 국내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7일 유튜브 채널 '팀하이콘(Team HYCON)'에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
이준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