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텐아르(XR)' 생산업체에 라인 확대 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가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말 스마트폰 생산공장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과 페가트론에 생산라인 확대 계획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폭스콘은 아이폰XR를 위해 약 60개 조립라인을 준비했지만 애플이 많은 물량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며 요청해 약 45개 생산라인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생산량을 하루 10만대가량 줄였다. 이는 당초 전망에서 20~25% 하락한 수준이다.
페가트론도 비슷한 상황이며 애플의 생산 확대 요청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9월 아이폰텐에스(XS)·아이폰XS 맥스와 저가형 아이폰XR를 동시 공개하며 아이폰XR에 주문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이폰XR보다 20% 저렴한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모델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소식통은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생산업체는 약 500만대를 추가 주문받고 있다”면서 “애플은 이전에 구형 아이폰 모델 판매량을 2000만대로 계획했지만 2500만대까지 늘렸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애플이 최신 제품의 추가 생산을 중단하고 구형 제품 주문을 늘린 건 혁신 부재와 가격 책정 전략이 소비자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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