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이 노트북에서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는다. 제조사는 노트북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하던 기능을 보급형 모델까지 확대 적용한다. 향후 데스크톱 PC에도 지문인식 기능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연테크는 올해 8월 출시한 '캐리북 J3R' 노트북에 지문인식 기능을 자사 최초로 적용했다. 캐리북 J3R은 출고가 29만9000만원인 보급형 노트북으로 간단한 사무용 작업과 동영상 강의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주연테크는 지문인식을 활용한 보안 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노트북에 지문인식 기능 적용 모델을 지난해부터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최상위급 모델에 적용을 시작했고, 올해부터 보급형 모델에도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12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삼성 노트북 올웨이즈 9'에 지문인식 센서를 자사 처음으로 탑재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출시한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에도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했다. 지난달 출시한 80만원대 보급형 제품인 '노트북 플래시'에도 지문인식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다.
LG전자는 지난해 '그램' 노트북 일부 모델에 지문인식을 탑재했다. 올해는 그램 전체 모델로 확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5년 윈도10 핵심기능으로 얼굴·지문을 활용한 생체인증 로그인 서비스 윈도 헬로를 적용하면서 지문인식 기능 도입 기반이 마련됐다. 지문인식은 적외선(IR) 카메라를 갖춰야하는 얼굴인식에 비해 지문인식 센서만 갖추면 되기 때문에 적용하기가 쉽다. 이에 제조사가 보급형 노트북에도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문인식 기능이 노트북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으면서 데스크톱 PC에도 적용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데스크톱 PC에는 아직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한 제품이 많지 않다. 그러나 보안을 중요시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수요가 많아진다면 지문인식이 PC 전반 필수 기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PC업계 관계자는 “데스크톱 PC에서는 아직 지문인식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지문인식이 간편한 방식으로 인증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확대 여지는 크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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