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된 시험지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문서보안솔루션 전문업체 와우소프트(대표 배종상)는 최근 서울 노원구 중계동 서울아이티(IT)고등학교에 시험지 유출방지 시스템을 설치,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일부 고등학교 시험문제 유출로 시험지 보관체계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와우소프트는 이에 따라 금융기관과 대기업에 보급하는 자사 '지능형 출력물 통합 보안 시스템 (Paper-X)' 시범 서비스를 서울아이티고등학교에 제안했다.
일반 학교에서는 PC나 노트북으로 시험문제를 작성하고 검토 및 결재하는 과정에서 프린터로 출력한다. 이 과정에서 출력한 문제지가 적법한 절차로 파기되지 않고 유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서울아이티고등학교에 설치된 시험지 유출방지 시스템은 시험문제 출제 과정에서 발생되는 출력부터 파기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가 출력시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몇 부 출력했는지 시험문제 유통 전체 과정을 프로세스화해 모니터링한다. 출력이나 복사로 생성된 종이 문서가 개인정보 보유기간 경과 후 실제 파기되었는지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장수현 서울아이티고등학교 교장은 “시험지 유출사건으로 학부모 불안과 불신이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보안효과가 검증되면 다른 학교에도 전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우소프트는 기업에 적용했던 지능형 출력물 통합 보안 서비스를 아이티고등학교에 우선 적용해 운영상황을 점검한 뒤 시험지 유출을 방지하는 최적 솔루션을 도출하고 다양한 기관에 구축할 계획이다.
배종상 와우소프트 대표는 “시험문제 출제과정 전체 프로세스에서 출력, 복사, 파기 등의 과정을 점검한 뒤 학교 상황에 맞는 최적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정보보안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우소프트는 2004년 설립, 출력물 보안 솔루션 시장을 중점으로 국가기관 등에서 요구하는 보안정책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공공기관은 물론 대량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기관과 설계도면 복사가 많은 선박 및 반도체 회사 등에 보안 솔루션 구축 및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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