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슈퍼컴퓨터 5호기가 7일 개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는 대전 KISTI 본원에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개통식과 슈퍼컴퓨터 도입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함께 열었다.
누리온은 세계 11번째로 성능이 좋은 초고성능 컴퓨터다. 실측성능 13.92페타플롭스(PF), 이론성능 25.7PF에 이른다. 1PF는 초당 1000조번 연산을 수행하는 속도다.
이로써 그동안 자원 부족으로 한계가 있었던 우주 기원 연구 등 초거대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비롯해 신제품 개발과 시장분석, 자연재해와 교통문제 등 국가·사회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누리온은 다음달 공식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급증하는 과학기술과 산업 수요에 대응한다. 초거대 과학문제 해결과 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국가 사회 현안 해결이 주요 용도다. 빅데이터 처리와 AI 분야에 필수인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고, 클라우드 기술 적용으로 전문지식·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연구자 활용도 돕는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개통식에서 “누리온 활용 분야를 넓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분야나 사회현안 과제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희윤 KISTI 원장은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빠른 국가 컴퓨팅 도구를 마련, 과학기술의 새 지평을 열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초고성능컴퓨터 도입 30주년을 기념해 유공자를 표창했다. 김광수 UNIST 교수, 성기수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이사장, KISTI의 홍태영·강지훈 박사, 고동건 선임기술원이 표창을 받았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