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신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8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인수, 전략적 제휴 등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면서 “필요하면 투자 유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최근 신선식품 유통서비스 마켓컬리를 인수한다는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 인수 등은 여전히 추진 중이다. 12월 1일 카카오커머스를 분사한다.
카풀 서비스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가입자 확보 등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카풀은 정부 규제와 모빌리티 사업자와 협의가 필요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모집 중인 카풀 크루는 의미있는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페이 거래액이 9월 기준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플러스 친구 등 결제, 커뮤니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에 속도를 낸 방침이다.
카카오는 3분기 연결 매출 5993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메시지 기반 광고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16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67 억원이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해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 하락했다. 4월부터 시작된 배틀그라운드 PC방 매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99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 유료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5만명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136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713억원이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마케팅 활동으로 카카오페이지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51%, 픽코마가 165% 늘났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5686억원이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성장에 따른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카카오페이 거래액 성장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등이 반영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30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1%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