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70여개국이 참여하는 '세계기업가정신 주간'(GEW)에 한국도 동참한다. 20개국 혁신가와 석학이 한국 행사를 위해 방한했다. 올해 주제는 '존경받는 기업, 실천하는 기업가정신'이다. 기업이 존경과 지지를 받는 국가 경제 활성화를 비전으로 제시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황철주)은 12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18 세계기업가정신 주간 행사' 개막식을 개최했다. 13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GEW는 미국 카우프만재단 후원으로 매년 11월 셋째 주에 세계 각국이 동시에 개최하는 세계 최대 기업가정신 확산 및 교류 행사다. 170개국에서 기업가정신 관련 3만5000여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탐스슈즈 대표, 영국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 세계 혁신 리더들 지지 속에 매년 사회 혁신가를 비롯해 기업가정신 연구자 및 스타트업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2014년부터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기업가정신 확산에 기여한 청년 기업가 및 개인에 대한 유공 표창과 한·아세안 청년혁신포럼,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겟인더링 2018), 글로벌 콘퍼런스, 교육행사, 체험형 기획행사,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광속으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세계 경쟁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면서 “명확한 목표·신념·열정이 담긴 기업가정신을 모든 사람이 공유, 새로운 성장과 성공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기조 강연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최초 한국인 교수로 잘 알려진 로사 전 영국 아일랜드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전 석좌교수는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기업가정신을 회복하라' 주제로 내부 직원 관점에서 평판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과 직원, 파트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힌 내부 평판을 전략 차원으로 경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재단과 한·아세안센터, 서울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공동 주최하는 한·아세안 청년혁신포럼은 11개국 청년이 모여 아이디어 피칭과 네트워크 시간을 가졌다. 기업가 정신 관련 교육 행사로 우수교육 성과보고회, 교육전문가 컨소시엄 회의도 열렸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기업가 정신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토론형 세미나가 진행됐다.
13일은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 '기업가정신 가족캠프' 'GEM 아시아 기업가정신 콘퍼런스'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기업인을 널리 알리면 우리 청년들도 훌륭한 기업인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앞으로도 존경받는 기업인을 대중에게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