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조절 T세포'의 발현 제어에 성공, 새로운 면역세포 활용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제공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은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의 임신혁 교수(포스텍 생명과학&융합생명공학부 교수)와 포스텍 연구진이 조절 T세포가 '염증성 도움 T세포'로 변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조절 T세포의 발현을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절 T세포는 과민한 면역 반응을 억제해 면역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염증 환경에서는 기능을 상실, 염증을 악화시키는 염증성 도움 T세포로 변하는 일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조절 T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해 전사조절 인자인 'Id2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실험을 통해 Id2 단백질이 조절 T 세포의 가소성(정상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조절하는 주요인자라는 것을 밝혀냈고, 작용기작도 규명했다.
임신혁 교수는 “Id2 발현을 선택 조절해 조절 T세포가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면 자가면역과 암 질환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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