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에 불과한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키아 영업 전문가'를 영입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노키아 최고 고객 운영책임자 아시시 초우드리(Ashish Chowdhary)를 인도 법인 운영 책임자로 내정했다. 올해 말까지 노키아에서 근무한 이후 내년 1월 애플에 합류할 예정이다.
외신은 “애플이 초우드리를 인도 수장으로 영입한 건 현지에서 공격적 영업을 펼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초우드리는 인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에서 국제 영업·운영을 진두지휘했다. 노키아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본부장을 거쳐 글로벌 서비스 사업 책임자를 역임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인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초우드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도가 중국·미국에 이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중산층에서 아이폰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 현지 정부와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시장 개척에 공들였다. 위스트론과 협업해 아이폰6S를 인도에서 생산하고, 영업·유통 관련 임원을 퇴사시키는 등 조직 체계 변화도 꾀했다.
외신은 “애플이 지난해 인도에서 아이폰 32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며 “새로운 책임자 임명은 지속가능한 인도 시장으로 재편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