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도시철도에 적용할 열차자동운행장치(ATO) 국산화에 성공했다. 외국산 기술 대체와 운영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서울교통공사, 그린시스템과 함께 서울 5호선 도시철도용 ATO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고 시운전까지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ATO는 열차 자동운행을 담당하는 도시철도 차량 핵심제어장치다. 서울 도시철도 5호선의 경우 해외제품으로 도입된 지 25년이 지나 ATO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국산화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스크린 도어 설치로 이전보다 더욱 정확한 정차 성능이 필요하다. 그동안 여러 국내 기업이 ATO 국산화에 나섰지만 시스템호환과 노후 차량 정밀 제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철도연은 차량용 고성능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예측제어 알고리즘을 구현해 ATO 완성도를 높였다. 열차운행 상태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정밀 정차를 가능하게 했다. 시험 결과 모든 역에서 ±35㎝ 오차 범위 규격 정차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15㎝ 정차정확도 90%를 보였다.
철도연은 이번 ATO 국산화로 수입대체 효과와 안정 대체품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정차로 승객 편의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열차 운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희승 원장은 “철도연 우수 기술력과 서울교통공사 운영 경험, 중소기업 열의로 성과를 냈다”며 “철도 핵심부품과 원천기술 개발에 힘써 해외 시장 진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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