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이 내년 3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20만명에 가까운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중견기업의 날' 축사에서 “최근 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내년 우리 중견기업은 3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19만7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며고 밝혔다.
강 회장은 “활력이 저하된 우리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이 앞장서서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인의 날은 2014년 중견기업특별법 시행 이후 매년 개최하는 업계 최대 행사로 올해 네 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연합회는 올해부터 11월 셋째 주를 '중견기업 주간'으로 정해 업계 사기를 제고하고, 우수 중견기업인을 격려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은 '혁신성장과 좋은 일자리, 중견기업이 책임지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부 차관, 강호갑 중견련 회장을 비롯해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 포상은 기술혁신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선도한 우수 중견기업인 총 32명이 수상했다.
구자겸 엔브이에이치코리아 회장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구 회장은 기술혁신과 신규 투자, 협력사와 상생협력 노력 등을 통해 중소 자동차 부품회사를 헤드라이너 국내 1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동연 동신툴피아 대표는 국산 공구 해외 수출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규 채용과 정년 연장을 통해 청·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기념식에 이어 열린 '중견기업 영(Young) CEO 포럼'에서는 우수 중견기업 변화와 혁신 성공사례가 공유됐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4차 산업혁명 물결로 글로벌 시장 성공 법칙이 바뀌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대와 환경에 발맞춰 차세대 중견기업 리더가 앞장서 도전적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달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중견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수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월드클래스300' 2단계 사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 상생혁신 R&D' 등 지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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