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쟁당국이 디즈니가 추진하는 21세기 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이하 폭스)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디즈니는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으로부터 폭스 인수를 승인 받았다.
미중 무역 갈등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디즈니는 폭스 인수에 약 80조원(713억달러)을 투입했다. 내년 하반기 인터넷동영상(OTT) 서비스 '디즈니+' 출시 전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배팅으로 분석된다.
디즈니가 성공적으로 인수를 마무리하면 폭넓은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다. '어벤져스'에 '엑스맨' 등을 더한 슈퍼히어로 영화 제작도 가능하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이달 초 인수를 승인하면서 드라마, 다큐멘터리, 과학 관련 채널 보호를 위해 디즈니가 보유한 유럽 방송채널 일부를 판매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은 6월 폭스가 소유한 22개 지역 스포츠 채널을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을 부과했다. 디즈니와 폭스가 경쟁했던 시장에서 기존 경쟁 상황이 유지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디즈니는 내년 1분기 내 폭스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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