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 전기차 제작사인 에디슨모터스가 양산형 전기트럭을 개발했다. 내연기관차 기반의 개조형 전기트럭이 전부였던 국내 시장에 순수 전기트럭이 등장하게 됐다. 대기업 위주의 국내 상용차 시장에 중소기업이 도전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1t급 전기트럭(모델명 스마트T1) 개발을 마치고 내년 5월부터 경남 함양의 자체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체 섀시와 일부 보디는 국내 차량 규격에 맞게 설계한 후 중국에서 제작해 들여왔다.
리튬이온 배터리셀과 영구자석(PM) 방식 전기모터 등 일부 부품을 제외한 배터리팩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각종 전력제어 장치 등 파워트레인을 자체 기술로 완성했다.
에디슨 모터스에 따르면 52㎾h급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장착해 한번 충전에 최장 150km를 주행한다. 또 고객 선택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81㎾h까지 늘리면 200km 이상 주행도 가능하다.
국내 표준 충전 규격인 콤보(Combo)방식을 채용했으며 최대 출력과 토크는 각각 100㎾, 650Nm이다.
차량 가격은 5500만원으로 기존 개조형 전기트럭(7000만원 전후)보다 저렴하다. 정부 보조금(2000만원)과 지자체 추가 지원금(300만~900만원)을 받으면 2000만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국가법에 따라 전기차이기 때문에 보통 2000만원이 넘는 영업용 차량 번호판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달부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차량 판매를 위한 각종 인증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내년 5월부터 함양공장에서 반제품조립방식(SKD)으로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시작할 계획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1t급 택배차량의 일평균 주행거리가 80km인데, 이를 전기트럭으로 바꾸면 10년 동안 3500만원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전기트럭은 애초부터 전기차로 개발돼 개조형 전기트럭와 달리 무게 밸런싱과 전비(전기차 연비) 등이 크게 뛰어나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