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중심 에듀테크 회사로 거듭난다. 내년 상반기 상장 후 확보한 자금으로 관련 인력 충원과 전문 회사 인수합병(M&A)을 진행한다.
박기석 시공그룹 회장은 “아이스크림에듀가 내년 3월 상장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교육분야 빅데이터와 AI 전문 회사가 되기 위해 인력과 기술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그룹은 △전시전문 '시공테크' △초·중 대상 홈러닝 프로그램 제공 '아이스크림에듀' △초등교사용 서비스 '시공미디어' △유아교육 서비스 '피디엠(PDM) 등 총 4개 계열사를 보유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초등학생용 교육 콘텐츠 제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을 운영한다. 2013년 시공미디어에서 분할해 설립됐다. 전용 단말기에 아이스크림 홈런 관련 콘텐츠(초등교과 관련 수업, 평가 등)를 탑재, 초등학생에게 판매·서비스한다. 오프라인 방문 학습지를 대체하는 온라인 학습지 개념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단순 온라인 학습지 개념을 넘어 빅데이터와 AI 기반 개인 맞춤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9만명 가량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9만명 가량 이용자가 매일 쏟아내는 데이터(누적)가 600만건에 달한다. 확보한 빅데이터를 AI로 학습·분석해 이용자별 맞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 내부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르면 내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상장 후 확보한 자금을 발판으로 빅데이터와 AI 분야를 본격화한다.
박 회장은 “상장 후 빅데이터와 AI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기술개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AI 관련 전문기업 인수도 추진, 교육관련 빅데이터와 AI 전문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했다.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 지사 설립도 준비한다. 최근 해외 주요 전시와 포럼 등에서 아이스크림홈런 우수 사례를 발표, 공유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에 알리는 데 주력한다.
박 회장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아이스크림홈런 플랫폼에 쌓인 콘텐츠 수만 300만건 이상”이라면서 “해외에서는 아직 아이스크림홈런 같은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없어 해외 진출 시 충분히 파급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테크 관련 솔루션 개발 사업도 준비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300만건이 넘는 자체 콘텐츠를 관리하면서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솔루션 개발 역량을 쌓았다. 직접 사용 중인 CMS를 별도 솔루션으로 상품화한다. 내년부터 CMS 솔루션 판매를 시작한다.
박 회장은 “에듀테크 기업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가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AI, 솔루션 등 핵심 기술 확보가 필수”라면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솔루션을 도입해본 사용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개발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아이스크림홈런 플랫폼은 세계 주요 에듀테크 시장에서 모범 사례로 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았다”면서 “해외 주요 기업과 정부에 확산, 에듀테크 한류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