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가전렌털사업 확장을 꾀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렌털 비즈니스를 강화하면서 관련 시장 판을 키우고 업계 재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가 기존에 운영하던 렌털서비스와 유지관리 케어십을 재편, 브랜드화했다. LG전자는 기존 렌털 서비스보다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LG전자는 '퓨리케어 슬림스탠드정수기'를 최근 출시하면서 매년 직수관 무상교체를 내걸었다. 케어솔루션 출범 후 출시한 첫 제품이다. 케어솔루션 신청 시 결합 할인 제공과 함께 기존 렌털 서비스보다 점검 주기가 짧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가 케어솔루션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신호는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렌털사업을 담당하던 렌털사업팀 명칭을 케어솔루션사업팀으로 바꿨다.
업계는 LG전자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LG전자가 구축한 가전기업 이미지에 가전렌털 사업을 확대하면서 시장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기업 노하우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 마케팅으로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다.
한 렌털업체 관계자는 “LG전자가 케어솔루션 브랜드를 출범하면서 렌털사업을 확대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면서 “새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대대적 홍보에 나설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LG전자 렌털 계정 규모가 업계 2위권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있다. 주력 제품인 정수기에서만 100만계정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른 품목 렌털 계정까지 합치면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1위 코웨이를 필두로 SK매직,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등이 업계 2위 그룹으로 거론된다. 이미 렌털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확보한 셈이다.
LG전자로서 렌털은 가전 수익성을 극대화할 카드다. 코웨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9%에 달한다. 같은 기간 쿠쿠홈시스 영업이익률은 18%대에 이른다. 소위 '남는' 장사다. 제조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률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LG전자 생활가전을 일시불 판매, 렌털 판매를 병행해 판매 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다.
렌털기업 성장세를 감안하면 렌털사업은 더욱 구미가 당긴다. 국내 렌털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성장에 힘입어 코웨이는 해마다 실적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1~3분기 리스료 수익도 20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두 배가량 뛰었다. LG전자 리스료 수익 대부분은 가전 렌털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렌털사업을 강화하면서 국내 렌털시장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경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제품과 서비스 품질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임대 중심 렌털사업에서 관리 차원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 “소비자에게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 업계 새 기준을 정립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